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지하철 증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응해 지하철 증차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26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98.3%로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 버스회사에 1만8133명이 소속돼 있다. 이 중 1만631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1만6046명, 반대 239명, 무효 32명이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앙노사교섭 7차례, 사전 조정회의 2차례 등을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인천 등 인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뒤처진 임금 수준 개선,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차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쟁점인 임금은 시급 12.7% 인상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서울시가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은 한 어떤 대안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시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먼저 지하철 추가 및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202회 증회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이동을 지원한다.
열차지연 또는 혼잡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4편성을 준비한다. 잠실역, 사당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서울역, 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17곳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한다.
25개 자치구별로 지하철과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한다.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 및 따릉이 이용에 대한 시민 안내도 추진한다. 아울러 출근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 파업기간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겠다"며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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