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도피 4년 만에 프랑스에서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19일 경찰청과 공조해 해외로 도주한 이 씨를 1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현재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함께 '라임 사태 몸통'으로 불리는 회장단 중 한 명이다.
이 씨는 라임 자금 1300억원 상당을 동원해 에스모, 이에스브이 등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19년 라임 사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차명 보유 중이던 동양네트윅스 지분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 대출을 받은 후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이 씨 도피처를 파악한 뒤 경찰청에 공조 의뢰했고, 경찰 요청에 따라 지난달 초 이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이후 프랑스 경찰은 니스 지역에 있던 이 씨를 붙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긴밀히 협조해 프랑스로부터 범죄인 인도청구 등 조속히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씨에 대한 혐의사실과 국내 조력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라임은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졌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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