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병원 교수·전문의 16명 시국선언 사이트 개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의과대학 증원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 속에 의료붕괴를 경고하고 의료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전국의 수련병원 교수와 전문의 등 의사 6400여명이 참여했다.
11일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6482명이 연대 서명했다. 수련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 4196명, 기타 의원 및 병원 소속 의사 228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지난 8일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시국선언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전자 설문 방식으로 전국의 의사들로부터 연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모든 의사 구성원들이 단합해 현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연대 서명을 호소했다.
이들은 "빠른 시일 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히 위협받을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며 매일 버티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하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정부가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정책에 대한 비판적 논의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하라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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