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5대 재벌 경제력 집중 및 부동산 자산 실태' 발표
[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5대 재벌 소유의 땅값이 15년간 3배 증가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현대차와 롯데, 삼성, SK, LG 등 5대 재벌기업의 합산 토지자산 장부가액은 2007년 24조2000억원에서 2022년 71조7000억원으로 2.96배 늘었다.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토지자산 장부가액을 보유한 재벌은 현대차로 25조5000억원에 달했다. 2007년 5조2000억원에 비해 4.8배 증가한 것이다. 롯데(약 17조원), 삼성(약 13조원), SK(약 8조원), LG(약 6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5대 재벌의 합산 투자부동산은 2012년 기준 9조9000억원에서 2022년 17조7000억원으로 10년간 1.79배 증가했다.
투자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재벌은 롯데로 7조원 가량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어 삼성(약 4조원), SK(약 3조원), LG(약 1조원), 현대차(약 6000억원) 등 순이었다.
경실련은 5대 재벌을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5대 재벌의 2022년 기준 총자산은 1324조8000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량(GDP, 2161조 7000천억원) 대비 61%, 매출액은 973조 6000천억원으로 GDP 대비 45%에 달했다.
경실련은 "재벌은 토지 외에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투자도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우리나라 경제에서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 재벌들은 경제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혁신경제로 이행되고 건전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며 "재벌들이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을 추구하기보다 본연의 사업에 대한 적정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5대 재벌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도별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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