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접수·수납, 약국 동행, 귀가까지…시간당 5000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골수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데 혼자서는 어려워 그때마다 아들이 휴가를 내고 함께 해줬습니다. 그러다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알게 됐어요. 매번 휴가를 내야 하는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부담을 주지 않아도 돼 너무 고맙고, 덕분에 마음 편안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 김모 씨의 후기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시행한 지 2년 만에 누적 이용건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시민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으로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병원 이용 중 접수·수납은 물론 약국 동행까지 지원한다.
2021년 11월 첫 발을 뗀 뒤 2022년 연간 1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67.5% 증가한 1만8042건을 제공했다. 이용유형은 진료 동행이 41.7%로 가장 높았고, 투석 36.4%, 재활 8.2%, 검사 7.5%, 항암 2.5% 등이 뒤를 잇는다.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는 매년 90%를 상회한다. 특히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묻는 항목은 95.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올해도 이 서비스는 계속 운영한다. 병원 갈 때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시 1인가구포털 또는 전화로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사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든 분들을 위해 시작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가 해를 거듭하며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호응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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