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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 소비자에 초점 맞추겠다"

  • 사회 | 2024-01-14 11:15

미국 출장 기자간담회…"CES는 기술에 초점, 우린 사람 위주로"
약자와의 동행 기술 적극 소개 의지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10월 선보이는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를 두고 CES와 비교해 소비자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매년 규모를 확대해 5년 뒤에는 CES 수준의 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미국 출장 중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의 방향성에 대해 "(CES보다) 훨씬 더 소비자 위주의 행사를 하고 싶다"며 "서울에 오면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의식주부터 뷰티,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전날 현지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올 10월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전 세계 도시와 기업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비롯한 각종 혁신기술을 총망라하는 전시회다.

그는 "CES는 테크놀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는) 훨씬 더 사람에 중점을 둔 전시회를 하고 싶다"며 "예컨대 중공업 기업의 전시는 사실 일상생활과 그렇게 밀접하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이어 "서울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일상생활에 구현되는 도시라는 아주 강력한 브랜드가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기술을 적극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전시회에도 철학 있어야 먹힌다"며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행사를 하면 약자동행 기술을 1/3 규모로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의 LVCC Central홀을 방문해 LG전자의 미래형 모빌리티 '알파블'을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의 LVCC Central홀을 방문해 LG전자의 미래형 모빌리티 '알파블'을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이번 4박 7일간 출장을 통해 둘러본 CES에 대해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전쟁'이라고 정리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일상생활부터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AI기술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런 반도체를 생산하고, 어떻게 제품에 적용할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기술) 전쟁에 뛰어들어 뭔가 역할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결국 모빌리티 경쟁이 펼쳐지면 자율주행이나 UAM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여기서) 시가 기업들을 도울 방법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자율주행의 경우 실증사업을 얼마나 지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서울에서 진행 중인 실증은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인데 레벨 4까지 빨리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재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부동산정책, 고립은둔청년 지원, 기후동행카드 등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한 정책이 최근 다른 지자체 및 중앙정부로 속속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누구나 관심사는 똑같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일을 중앙정부가 하든 지자체가 하든 부동산을 많이 빨리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고립은둔청년 같은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최대한 배려하고 보듬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며 "(제 임기가) 중앙정부보다 1년 먼저 출범했기에 선도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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