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서울 적용 가능성 모색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대표 면담
[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SG스피어와 AREA15 등 관광명소를 찾아 서울 관광에 응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오세훈 시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11일 저녁(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인 라스베이거스의 'MSG스피어'를 방문했다.
MSG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MSG컴퍼니가 23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을 들여 조성, 지난해 9월 개관했다. 지름 160m, 높이 112m의 구조물로, 내부 공연장은 1만8600석 규모다.
특히 내외부 모두 초고해상도 18K 스크린을 설치해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스크린 규모는 내부 5만3000㎡, 외부 1만5000㎡며 약 140만 개의 패널로 구성돼 있다. 공연장은 모든 객석에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Haptic) 시스템이 적용됐고,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도록 16만 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외래 관광객 규모를 2026년까지 30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콘텐츠 활용을 위해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이날 관계자와 함께 로비부터 공연장까지 시설 곳곳을 살피며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을 따져봤다. 그는 "서울은 인구가 굉장히 조밀한 도시고, 아파트가 매우 조밀하게 서 있는 도시다. 이런 시설을 한강변에 짓는다고 가정하면 근처 아파트 주민들에게 외벽의 빛 때문에 시각 공해적인 요소가 예상이 된다. 이 시설을 지을 때 그런 걱정이나 저항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시설 관계자는 "여기서는 아무 문제 없었다"며 "한국의 경우 일정 시간에는 끄는 식으로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조도도 원하는대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스티브 힐(Steve Hill)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대표와 면담을 갖고 라스베이거스의 관광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들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남부 네바다주 관광과 도시 마케팅을 관장하는 공공기관으로,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모노레일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매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연간 3900만 명의 관광객(마이스 500만 명)을 유치해 약 793억 달러(104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울에는 연평균 100만 명의 마이스 관광객이 들어온다. 시는 그간 집중했던 국제회의에 더해 앞으로는 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맞춤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 시장은 교통 체증 없는 미래형 터널 베가스 루프(Vegas loop)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AREA 15도 둘러봤다. 베가스 루프는 12m 깊이, 길이 2.7㎞의 지하터널로, 현재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운영 중이다. AREA 15는 체험형 예술전시, 몰입형 쇼, 가상현실 어트랙션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관람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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