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70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70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2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임대인 40대 남성 A 씨와 부동산 알선책 30대 남성 B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서울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310여채를 매입한 뒤 263명에게 받은 전세보증금 7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를 이용해 자본 없이 투자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매매가보다 전세보증금을 높게 설정해 소위 '깡통전세'를 양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보증금 중 약 15%를 리베이트로 나눠 갖고 세금 납부 등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금액을 분양대금으로 지급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사기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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