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프라다·공수처' 등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한 457곳 공개

  • 사회 | 2023-12-20 10:19

정부 9곳·공공기관 20곳·민간기업 428곳

고용노동부는 20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이행 노력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사지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고용노동부는 20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이행 노력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사지은 고용노동부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관·기업 45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프라다코리아 등 4곳은 10년째 장애인 근로자를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이행 노력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공공의 경우 3.6%, 직원 300인 이상 민간 기업은 1.55%에 못 미치는 곳이 공개 대상이다.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457곳./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457곳./고용노동부

이번 명단엔 중앙행정기관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이, 지자체 중엔 울릉군, 봉화군, 군위군, 양구군 등이 포함됐다.

민간기업 중엔 대기업 계열사가 25곳 포함됐고,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이 64곳이었다.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곳이다.

이들 중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곳이다.

대기업 계열사 중엔 LG경영개발원, 아시아나IDT, 코리아써키트, 코오롱제약 등 4개 사가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이 됐다.

명단 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전년도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였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받아 매장 특성에 맞는 장애인 직무를 발굴한 결과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지난해 장애인 고융률이 0.66%에 그쳤으나,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의 장애인 직원을 신규 채용함으로써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적합직무 개발, 고용 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 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ep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