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돈의동 쪽방촌에 오픈…72% '만족'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50대 치과의사 선생님이 직접 제 이를 10분도 넘게 구석구석 닦아주셨어요. 찌꺼기가 많이 나와 엄청 부끄러우면서도 정말 개운했어요"
쪽방주민의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진료 후기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10시 30분쯤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의 쪽방주민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다.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가 3자 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치과진료 실적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또 치과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주민들이 치료 경험과 소감도 발표한다.
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23회 진료를 실시했고 총 753명의 주민이 치료를 받았다. 특히 진료소에 파노라마까지 설치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와 틀니치료도 진행했다.
진료받은 주민 72%는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로는 무료 진료, 자세한 설명 등을 꼽았다.
그동안 쪽방주민들은 다른 시민들과 비교해 구강건강이 좋지 못했다. 경제적 이유로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돈의동 주민은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있어 다른 쪽방촌 주민에 비해 전반적으로 치과진료를 더 많이 받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쪽방주민 무료 치과진료사업은 철저하게 주민의 수요와 생활 특성을 반영해 기획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복지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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