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동 출국금지…참고인 1명 추가 조사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조만간 임 씨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공갈한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에는 참고인 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이 참고인은 야구선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 씨와 임 씨 주변인은 다른 프로야구 선수 2명과 에이전트 임직원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만간 임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김 씨와 임 씨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금지 필요성이 있어서 (조치)했다"며 "수사 내용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임 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임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임 씨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김 씨 측은 "(임 씨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선수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했다"며 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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