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 방지하고자 고소"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전 야구선수 임혜동(27)을 추가 고소했다.
김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최선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임혜동 전 프로야구 선수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선수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에 대해 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임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선은 "임 씨의 공갈 등 범죄행위로 피해를 입은 김 선수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임 씨를 고소한 것"이라며 "임 씨가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당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발언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허위사실 유포가 이뤄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임 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김 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임 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최초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임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임 씨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김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이틀에 걸쳐 다른 프로야구 선수 2명과 에이전트 임직원 2명 등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임 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김 씨와 임 씨의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참고인 조사는 마쳤다"며 "다만 고소 사건이고 양측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인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지난 2015년 김 씨의 KBO리그 시절 소속 팀이었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다. 2년 만에 운동을 그만 뒀고, 은퇴 후에는 김 씨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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