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한 강미정 씨 참고인 조사 출석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 제보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7일 오전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0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지 50일 만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강 씨의 법률 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수사는 원래 사건을 밝히는 것인데 반대로 사건을 덮을 수도 있다"며 "최선을 다해 모든 협조를 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제대로 파헤쳐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덮을 수도 있다는 의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취지는 아니다"라며 "수사를 하면 원래 사건이 마무리되고 파헤쳐지기도 하니까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류 변호사는 "(강 씨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 씨는 이 검사의 위장전입, 범죄기록 무단 조회,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보했다. 이후 김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수원지검 2차장이었던 이 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총괄하고 있었다.
강 씨는 지난달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편의 마약 투약 및 경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이 검사의 영향력이 배후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청탁금지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이후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받은 이 검사는 지난 1일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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