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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사법농단 사건, 국민께 송구"

  • 사회 | 2023-12-05 13:34

"국민 불신 일으켜 자괴감 들어"
"압수수색 관련 문제 논의해 볼 것"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가 자신이 대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일어난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가 자신이 대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일어난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가 자신이 대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일어난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5일 오전 10시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먼저 강 의원은 "검찰 공화국이라고 평가되는 윤석열 정부에서 사법 독립성을 지키고 사법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사법부 수장의 확고한 독립 수호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법부와 행정부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삼권분립 하에 견제하도록 구성됐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사법부가 대통령의 영향으로 자유롭고 헌법과 관계 법령, 국민 주권자의 뜻에 따라 완전한 독립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국민들이 얼마나 생각할 것 같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사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들의 불신을 일으켰다"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른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국정농단 사건을 예로 들었다. 강 의원은 "3년 6개월 동안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대법관으로 재직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국민께 걱정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강 의원이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거듭 묻자, 조 후보자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날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도 언급됐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 청구되면 청구 사유를 검사한테 물어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도 노력하겠지만 입법 조치가 가능한지 함께 검토했으면 좋겠다"며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조서의 증거능력이 많이 약화되면서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커진 건 틀림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영장이 많이 청구되고 상응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며 "대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대법관 회의에서 압수수색 관련 문제를 공론화 시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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