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하늘궁에 입소 뒤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인 '불로유'만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혁명당 제공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하늘궁에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궁 숙소 2층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A 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유는 하늘궁에서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는 우유 제품이다. 허 대표는 유튜브 등에서 불로유에 대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변화가 장기적으로 온다", "불로유는 오래되면 맛이 더 좋아진다. 더 오래되면 피부에도 좋고 더 좋다", "나는 그런 에너지를 넣었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물질"이라고 설명해 왔다.

평소 지병이 있던 A 씨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최근 부인과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뒤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의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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