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 660명 이후 노사간 협의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임단협이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최종교섭에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1일 오후 9시 25분쯤 노조 연합교섭단과 2023년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올해 660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후 채용은 노사간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섭 타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사는 올해 660명 신규채용 이후 노사간 협의를 지속 진행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노사는 현업에서 안전공백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양섭 서울교통공사 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파업의 가장 중요 쟁점이었던 경영합리화에 대해선 노사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적으로 대화하기로 했다"며 "공사와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안전공백 없이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경영 합리화가 공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오후 4시 시작된 교섭은 16분 만에 의견 조율을 이유로 정회했다 오후 5시 30분 재개했다. 이후 정회와 재개를 반복했다.
앞서 노사는 올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 4회, 실무교섭 7회 총 11회의 교섭을 진행해왔다.
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적자가 17조6808억 원에 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노조는 올해 정년퇴직 인력 276명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개통하는 별내선 운영 인력 360명, '신당역 살인사건' 이후 1역사 2인 근로를 위한 필요 인력 232명 등 최소 868명을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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