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 vs 박희은 부위원장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국민주노동총연합(민주노총)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21일 투표에 돌입헸다. 당선되는 위원장 등 새 지도부는 앞으로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임원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현장투표를 비롯해 모바일·ARS·이메일·우편 등으로 실시된다. 투표 결과 과반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28~30일 이내 결선투표를 해 과반득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번 선거는 양경수 현 위원장과 박희은 현 부위원장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기호 1번 양 후보는 이태환 전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과 조를 이뤘다. 기호 2번 박 후보는 김금철 전 건설연맹 사무처장,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동반 출마했다.
조합원 약 100만명이 직접 선출하는 민주노총 임원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이 3인1조를 이뤄 출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후보는 '압도하라 민주노총'을, 박 후보는 '다르게 강렬하게 바꿔야 이긴다'는 슬로건을 각각 내걸었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경 투쟁을 약속했다.
양 후보는 "현장의 노동자는 노조가 나의 삶을 지키고 세상을 바꿨다는 믿음을 갖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민주노총을 더욱 조합원의 것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단결투쟁을 해도 모자를 시기에 민주노총의 정치·총선방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패권주의가 드러나는 등 반목만 있었다"며 "민주노총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리고 강렬하게 바꿔 승리해야 한다는 조합원의 추상같은 명령이 출사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도 임원선거 투표를 시작한다. 차기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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