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한 차례 압수수색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개인 소유 골프연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태광 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 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이 전 회장 자택에 이은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이 전 회장은 직원 계좌에 이중으로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고 현찰 등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태광CC 공사 비용을 다른 계열사가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에도 이 전 회장 자택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내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421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9억여원대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간암 등 건강상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돼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황제 보석' 비판을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병보석 취소 결정으로 다시 구속됐으며,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2021년 10월 만기출소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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