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동연-유정복 3자회담
메가시티,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천과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내년 1~5월 시범운영 후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유정복 시장은 "시나 정부에서 수도권 교통 문제를 주민 편의 차원에서 좋은 방향이라면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오 시장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이날 확인했다"며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짧은 시간에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며 "이번 총선 전에 이 사항을 현실화하긴 무리다.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기초광역의회 동의를 얻고 법제화돼야 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아주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며 "의견 차이에 대한 내용만 나누고 특별한 진척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이날 발의한 특별법을 두고 "서울 확장 관련 문제는 이제까지 대한민국이 30년 동안 가져왔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정면으로 역행한 것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방자치법에 따른 지방의회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고 주민투표법에 따른 주민투표 준비도 없었고, 아무런 비전과 내용도 없이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와 같은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의 70%가 현실성이 없는 정치 총선용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이미 국민들의 심판이 끝난 일이다"며 "아마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지는' 그런 이슈가 아닌가 싶어서 아주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세 단체장은 이날 기후동행카드와 수도권 대체 매립지 관련 재공모 절차, 한강 아라뱃길, 메가시티 등 수도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10분쯤까지 진행됐다. 이들은 다음달 말 또는 내년 1월 초 다시 모임을 갖고 메가시티 문제 등에 대해 의논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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