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우려"…김건희 조사 일정은 아직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검찰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을 놓고 "수사 상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탄핵을 추진한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취재진과 만나 "수사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거대 야당이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검사) 탄핵을 언급하는 건 저희로서는 근간을 훼손하는 중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의혹 관련 김 여사 수사를 둘러싼 '봐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도이치 사건은 지난 정권 때 고발장이 접수된 뒤 압수수색 5~6회, 관련자 150명 등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고 일부 재판이 진행됐다"며 "1심 재판에서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 여사에 대한 수사 단계는 어디까지 왔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범위나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김용민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권이 있는 이원석 총장의 태도도 (검사 탄핵 대상인 이정섭·손준성 검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이 총장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논의될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4시간 뒤 "논의한 적도 계획도 없다"라고 정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와의 인터뷰에서 "논의한 바도 없고 알고 있지도 못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서 수사 중인 김 여사 연루 도이치 사건은 주가조작 주범으로 지목된 권오수 전 도이치 회장이 기소된 지 2년 여가 지났지만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죄를 선고받은 권 전 회장의 1심 판결문에는 김 여사의 실명이 37차례 적시됐다. 법원은 공소시효가 남은 2차 주가조작 시기에도 김 여사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쓰였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실명도 같은 취지로 적시됐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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