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서울여성플라자에 지원센터…심리·복지·고용·금융까지
오세훈 "기존 입주한 기관과 시너지 효과"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에 문을 여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를 두고 "신변보호·수사·심리·의료 등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시장은 15일 오후 2시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범죄피해자가 한 곳에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의 하나로 마련됐다. 법무부와 시가 협력해 범죄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피해자가 지원을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녀야해 서비스에 혼선이 생겨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과정에서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까다로운 지원자격으로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7월부터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지원센터에서 신변보호·수사·심리·의료 등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그리고 기존에 입주해있던 기관들과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면 피해자들이 좀 더 빨리 치료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은 "저는 흉기 테러위협 범죄, 스토킹 범죄와 청담동 조작, 검언유착 조작 등 다수 가짜뉴스 조작 범죄의 피해자가 돼 봤다"며 "여러 가지 범죄 피해를 받는 동안 우리의 범죄 해결 시스템이 피해자를 배려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날 업무협약이 범죄피해자에 대한 정책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광주·부산·대전·울산·인천에서도 범죄피해자들이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시와 법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대검찰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8차례에 걸쳐 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협의체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고 유기적 연계·통합 지원이 가능한 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 서울에 제1호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센터는 내년 7월 서울여성플라자 3층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스토킹피해자 원스톱지원 사업단, 다시함께상담센터 등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들이 모여있다.
피해자의 지원 관점에서 중첩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범죄유형에 대해 신변보호·수사협력·심리·법률·고용·복지·금융 지원 및 의료 연계 등 전 과정을 이곳에서 통합 지원한다. 그간 각종 지원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했던 피해자들의 수고와 불편을 덜고, 더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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