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사회
사이버도박에 빠진 청소년들, 3000만원 이상까지 사용
39명 평균 125만원 도박 비용으로
사이버도박 사범 절반 이상은 2030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9월25일부터 11월10일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김세정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9월25일부터 11월10일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김세정 기자

[더팩트 ┃ 박준형 기자] 청소년 39명이 사이버도박을 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최대 300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등 사이버도박에 평균 125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9월25일부터 11월10일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353명 중 성인은 314명, 청소년은 39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청소년의 경우 도박 금액 50만원 미만이 대다수라, 수사가 종료된 청소년들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인되는 경로는 친구·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상 도박광고(18.9%),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13.5%) 등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125만원이었다. 적게는 7000원부터 많게는 3227만원까지 사이버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하는 도박 유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62.2%로 가장 많았다. 스포츠도박(21.6%), 캐주얼게임(13.5%), 슬롯게임(2.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가정이나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사이버도박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수본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사이버도박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31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명을 구속했다.

도박행위자 등 수요자는 2679명(85%), 도박사이트 제작·운영·광고행위 등 공급자는 476명(15%)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가 28.8%, 30대가 28.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40대(18.5%), 50대(14%), 60대 이상(7.2%), 10대(3.2%) 등 순으로 많았다.

범죄 유형 별로는 파워볼게임, 캐주얼게임,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이용한 주식·외환·선물상품 베팅 등이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 스포츠토토(34.6%), 불법 경마·경륜·경정(12.0%), 불법 카지노(11.3%) 등 순이었다.

경찰은 도박에 따른 범죄수익 305억7000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하거나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도박에 이용된 계좌들은 국세청에 통보해 부당수익에 세금 추징이 이뤄지도록 했다.

j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