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씨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 경찰서에 압송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이번엔 남성에게 접근해 결혼하자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고소당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전 씨를 수사해달라는 30대 남성 A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 4월 전 씨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근한 뒤 결혼하자며 수천만원을 뜯어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전 씨를 여성으로 알고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남성 행세를 하며 남 씨와 교제한 시기는 지난 1월 이후로 A씨에게 접근한 시기와 겹친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중부경찰서는 서울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전 씨 관련 사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송파경찰서에 이첩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경기 김포시 친척 집에 있던 전 씨를 사기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전 씨 모친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전 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남 씨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전 씨와 전 씨 모친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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