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언론 인터뷰 통해 남현희 주장 반박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현희는 "성전환 수술을 한 P그룹 혼외자로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전청조는 30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며 "재벌 3세를 사칭하려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한 것을 남현희가 알아챘고, 그 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자신의 성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여자고,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남자가 되기 위해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호르몬 주사는 맞았다"고 했다.
전청조는 지난 7월 한 가슴절제수술을 남현희의 권유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주민등록증을 2개 갖고 있다는 남현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전청조는 "주민등록증이 하나"이며 위조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남현희의 임신 여부와 관련해서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남현희에게) 경호원이 준 것을 전달해 줬는데, 두 줄이 나왔다"며 "경호원을 대동해서 산부인과에 간 적도 있다. 유산 증상이 보여서 병원에 갔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러나 전청조는 임신이 불가능한 사실을 알았다면서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그게 중요한가. 남현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누구 애든 중요하지 않았다"고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또 전청조는 신분과 관련해 "7살 때부터 아빠가 없었고,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자랐다"며 P그룹 혼회자이자 재벌 3세가 아님을 시인했다.
투자 사기는 인정하면서도, 사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받은 투자금은 전부 "남현희 대출금 갚아주고, 차도 사주고, 명품도 사주고, 딸의 용돈으로 쓰이기도 했다"며 "남은 돈도 따로 모아둔 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는 앞선 남현희의 주장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남현희는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청조가 남자로 성전환을 한 상태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요 부위를 보지 못했다"며 3개월 간 동거를 했음에도 속았다고 주장했다.
또 남현희는 전청조와 성관계 후 임신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이유에 대해 "(전청조가 고환을) 이식받았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남현희 전청조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전청조의 사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이별했다. 경찰은 현재 전청조의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고소·고발 2건과 진정 1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남현희의 공범 여부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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