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인터뷰서 "전 씨가 하나부터 열까지 주도한 것"
"처음 인터뷰 응한 이유? '파라다이스' 재벌 진실 궁금했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자신의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전청조 씨에 대해 사기 혐의 등 각종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씨는 2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전 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며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이게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 다 자기(전 씨)가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고 말했다.
남 씨는 재혼 사실을 밝힌 첫 언론 인터뷰에서는 "똘똘한 부잣집 도련님인가 싶었다"고 말했지만, 해당 인터뷰에서는 처음부터 전 씨가 여성인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처음에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저한테 연락을 해서 찾아왔다. 본인은 남현희한테 배우고 싶다고. 본인은 28살 여자고, 어떠한 이유로 경호원이 있고, 일론 머스크랑 경기를 하기 위해서 이거를 준비한다고"라고 설명했다.
남 씨는 전 씨가 여자인 줄 알고 친해졌고, 남자로 살고 싶은 전 씨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됐다 말했다. 또 전 씨가 성전환을 했다고도 했다.
남 씨는 "그냥 정말 친구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처음엔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썼다. 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다"고 말했다.
남 씨는 전 씨와 자신 사이에 아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었다며 "(임신 테스트기를) 전 씨가 사 오고 자기가 저한테 전달해 주고. 그런데 줄 때마다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저는 거기에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임신이 됐냐 안 됐냐 저는 그게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씨에 따르면, 임신 테스트기를 할 때마다 임신 상태인 '두 줄'이 나왔으나, 이는 만우절 속이기용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테스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전 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확신시키며 "(전 씨가) '우리 이 아기 낳자. 책임질 수 있어. 내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건데 그럼 나는 나도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 씨는 남 씨게 자신이 재벌 3세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 역할을 해줄 사람을 구하고 전화 연극을 벌이기도 했다.
남 씨는 "(전 씨가)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냐'하니까 엄마가 되게 힘겹게 '뉴욕' 그렇게 말씀하셨다. 제가 '아빠 물어봐' 하니 전 씨가 막 울면서 '엄마, 내 친아빠 누구야?' 하더라. 그러니까 (통화 속 엄마가) '이거 말하면 안 돼' 계속 이러시더라. 근데 전 씨가 '괜찮아, 엄마 말해, 말하자' 하니까 결국에는 이름 전 누구누구(카지노 회장)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 씨는 재혼 발표 인터뷰에 응했던 것은 자신도 전 씨가 재벌 3세인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씨는 "저는 이쪽(월간지)에서 아무 기사나 내지는 않을 테니 다 체크해 보시겠지 그러면서 저도 살짝 기다렸다. 이게 진짜 파라다이스(후계자)가 맞는지 저는 궁금했으니까. 근데 기사가 나갔고 저는 맞나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인터뷰 말미에서 "이게 정말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지 싶고 그냥 제가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 같은 짓을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지 싶고 (전 씨가)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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