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전문가 의견·각국 정책 공유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기후위기에 따른 계층 간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31일 시청에서 '모두를 위한 여정: 기후동행'을 주제로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 주제인 기후형평성은 기후위기에 따른 지역·빈부·세대 간 피해격차와 불평등을 인지하고, 기후위기 정책 마련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평등을 우선순위로 두는 개념이다. 시 핵심 정책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과도 일맥상통한다.
올해 초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가 발표한 기후불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탄소 배출량 격차보다 국가 내 부유층과 저소득층 간의 배출량 격차가 더 커졌다. 기후위기로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럼은 오세훈 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베넷(H.E.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델와르 호세인(H.E. Delwar Hossain) 방글라데시 대사의 축사가 이어진다.
기조연설은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제6차 종합보고서 핵심저자인 이준이 이준이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험 저감, 생물 다양성 증대 등을 아우르는 '기후 탄력적 발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경제 시스템을 공정하게 전환하고 사회의 형평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지는 기후담화 세션에서는 청년세대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 이탈리아, 베트남 청년 4명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기후형평성, 기후정의 실현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저자인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더 가깝게 생각해 볼 기후변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정책 세션에서는 서울시와 필리핀 퀘존시티,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관계자들이 각 지역 정책을 공유하고, 특별세션에서는 이클레이(ICLEI,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회원 도시들의 기후환경 정책의 성과를 소개한다.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되며 한국어, 영어로 진행된다. 사전등록은 10월 30일까지 행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온라인은 라이브서울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의 해법은 뒤에 남겨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함께 갈 때 의의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모두를 위한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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