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주기 앞둔 이태원 현장
핼러윈 데이 분위기 사라지고
상인들은 여전히 트라우마 호소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오는 29일은 159명이 골목길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핼러윈 데이의 악몽으로 기억된 그날 이후 이곳에서 예전과 같은 풍경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 돼버렸습니다.
<더팩트> 취재진은 25일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50m 길이에 폭이 5m도 되지 않는 좁디좁은 골목길엔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 공사 중인 작업자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언덕 아래쪽 해밀턴호텔 방향 벽엔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숨진 친구를 기리는 메모지도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핼러윈 데이(10월 31일)가 다가오지만 참사의 아픔을 겪은 이태원은 조용했습니다. 호박 장식은커녕 핼러윈 분위기를 느낄 만한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중에 만난 인근 상인들도 말을 아꼈습니다. 다가오는 1주기로 이태원이 다시 주목받자 상인들은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취재진과 대화를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1년이 지났어도 상인들이 받은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듯했습니다.
상가 공실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주변 부동산도 취재진과 접촉을 꺼려 눈에 띄는 공실이 코로나19 영향인지 참사 후유증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공실은 이태원 상권이 현재 어떤지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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