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의혹 피해 규모 190억…경찰, 본격 수사

134건 수사 착수…임대인 등 9명 입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수원 전세 사기''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9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수원시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재까지 총 9명을 입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신고된 피해 금액만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이날 "‘수원 전세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9명은 핵심 인물인 정모 씨 부부를 포함한 임대인 3명과 공인중개사 4명, 중개보조인 2명 등이다. 정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은 출국금지 조치됐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피의자 등 주요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되기 시작한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고소인은 134명이며, 피해 보증금은 약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경찰은 수원시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부부가 돌연 잠적해 임차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잇따라 접수,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임대인에 대한 주택 보유 현황과 임대차계약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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