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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시의 공공급식 전면 개편을 환영하며

  • 사회 | 2023-09-11 05:00
서울형어린이집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서울시
서울형어린이집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서울시

매일 아침, 잠에 취한 아이를 깨워 씻기고, 아침을 먹이고, 등원 시키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내리기를 반복하며 바쁜 걸음을 재촉해 출근하는 '직장맘'의 하루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매 순간 챙겨주고 싶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해 한 구석은 늘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살뜰히 잘 돌봐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무거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는다.

아이가 한창 성장하는 시기이다보니 최근에는 부쩍 활동량도 많아지고 먹는 양도 늘어나는 것을 보며 아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어린이집에서는 산지에서 매일 올라오는 식재료로 아이들 밥을 챙겨준다고 하니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는 걸 목격하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러던 중 올해 서울시에서 어린이집 급 간식 식재료 공급 방식에 대한 변화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내 아이의 먹거리가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가능하면 냉정하고 중립적으로 사안을 보려고 노력했다. 우리 아이들 먹거리 무엇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니 유통 구조를 개편해 더 좋은 질의 식재료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공급한다는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서울시의 계획은 기본적인 유통 구조를 개편해 여러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내용이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서울시 가락 친환경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식재료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 가락 친환경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식재료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님께 서울시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어린이집 급식 식재료도 한꺼번에 수급·관리·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알고 계시는지 물었더니 원장님도 "알고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이니 저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와 관련한 계획이 잘 소통되고 있음을 알게 돼 안심이 됐고, 아이들을 위해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친환경유통센터는 현재 시내 학교 및 유치원 급식 식재료의 관리, 유통 등을 책임지며, 기존 공공급식센터에 비해 주당 10배 이상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어린이집 급식도 통합해 관리하면 기존보다 더 철저히 관리하고 엄선한 식재료를 우리 아이들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우리 아이들이 더 우수한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이미 질 높은 재료와 친환경 식자재로 만족한 급식을 하고 있지만, 서울 시민이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변화를 앞둔 서울시 공공급식 개편에 바란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언제나 안전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김지영 (서울 도봉도선어린이집 학부모)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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