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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 아냐"…김만배, 대선개입 의혹 부인

  • 사회 | 2023-09-07 09:51

“신학림과 대화 녹음되는 줄 몰랐다”
“윤석열 당시 영향력 있는 위치 아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가 지난 2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오른쪽은 신학림 전 위원장. /박헌우 기자·뉴시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가 지난 2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오른쪽은 신학림 전 위원장. /박헌우 기자·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최근 불거진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자신이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7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김 씨는 "그동안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인터뷰에 대해 "그분은 오래된 지인인데 15~20년 만에 전화가 와서 만났다"며 "사적인대화가 녹음되는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신 전 위원장의 책을 1억6500만 원에 산 것이 맞는지' 묻자 "그분이 오래전에서부터 그 관련해서 책 쓰시는 걸알고 있었다"며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뛰어난 분이고 그 책이 그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해서 샀다"고 설명했다.

허위 인터뷰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당시 구치소에 있었고 검찰 조사를 받고 와서 구치소 내 관계자에게 그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걸 알았다"며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씨는 지난 3월8일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 390억여 원을 빼돌려 숨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형사소송법상 1심 단계에서 최대 6개월간 미결수 피고인을 구금할 수 있다. 김 씨의 구속 기한은 6일까지였다.

김 씨는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중수2과장이 대출브로커 조우형의 수사를 덮어줬다'는 허위 사실을 퍼트린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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