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 발표
버스정류장에 분리수거함…폐비닐→연료유 사업 추진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플라스틱 생산·소비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추진하고, 한강공원은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을 금지한다.
서울시는 7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일일 플라스틱 발생량을 현재 2753톤에서 2026년 2478톤으로 10%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재 69%에서 79%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건강한 일상 조성 △재활용품 분리배출 인프라 확충 △플라스틱 자원화·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컵, 음식 배달용기, 상품 포장재 등 3가지 품목을 중점적으로 감축한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 시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2025년 도입한다.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개인컵에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개인컵 추가할인제를 시범운영한다.
영화관·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다회용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대형 건물 내 카페는 다회용컵을 도입하도록 권장한다. 배달음식을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2026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세제·음식 등을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제로마켓도 1000곳으로 늘린다.
한강공원은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을 금지하는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운영한다. 업무지구인 서대문역~청계광장~을지로, 시청 일대 카페·음식점을 일회용 플라스틱 청정지구로 조성한다.
분리배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단독주택·도시형생활주택 밀집지역의 재활용 분리배출 거점을 1만3000곳에서 2026년 2만곳으로 늘린다. 또 신림·신촌 등 주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분리배출함을 집중 설치하고, 무인 자원회수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한다.
버스정류장에 2026년까지 재활용품 수거함 약 1500대를, 광역버스환승센터·중앙차로 버스정류장 등에는 스마트 일회용컵 회수기 200곳을 설치한다.
재활용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폐비닐을 연료유 또는 재생원료로 만드는 도시원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하루 최대 230톤의 폐기물을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선별시설 처리용량을 확대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플라스틱 문제는 이제 더이상 늦춰선 안 될 도시와 인류 생존을 위한 당면 과제"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순환경제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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