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차원 공모 없어"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프로축구 입단 비리 의혹을 받는 전직 안산 그리너스FC 대표와 전략강화팀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전 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이모(60) 씨와 전력강화팀장 배모(44)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시 10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씨는 선수 선발과 관련해 '구단 차원의 공모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선수와 팬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는지', '입단 대가로 현금과 시계를 받았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함께 도착한 배 씨도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 씨는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선수중개인 A씨에게 현금 1000만원, 1700여만원의 고급 시계 1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 씨는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금품을 제공한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선수중개인 최모 씨에게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이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재직했을 당시 최 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던 중 이 전 대표와 배 전 팀장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검찰은 영장 재청구 끝에 지난달 26일 최 씨의 신병을 확보했고, 같은 달 28일 임 전 감독을 구속 기소했다. 전 대학 축구부 감독 등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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