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밤더위 쉼터 자리있으면 언제든 사용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재난으로 보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내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8월 한 달 동안 저소득층과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재난 대응 수준으로 펼치겠다고 31일 밝혔다.
주거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을 위해 '밤더위 대피소' 운영을 확대한다. 목욕과 잠자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쪽방 주민이 이달에는 기존 20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던 밤더위 대피소를 다음 달부터는 빈 자리가 있을 경우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분사기 2기를 내달 초에 설치한다. 현재 영등포1기, 돈의동 4기, 남대문 1기가 운영 중이다.
쪽방촌에 이동형 미니 에어컨 설치 수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쪽방촌 복도에 에어컨이 설치됐으나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가구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위한 거리순찰도 강화됐다. 혹서기 응급구호반 51개조 120명이 하루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생수 등 구호품을 배부한다. 응급환자 발생 때 의료서비스와도 연계한다.
폭염특보가 발령하면 무더위쉼터 이용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돼 피해가 예상되면 재난대피명령 등 응급대피조치 발령도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부담 경감에도 신경썼다. 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개에 최소 1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7억350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 초까지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쉴 수 있는 무더위쉼터 4200곳도 9월까지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자치구에는 냉방비 등 약 40억 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폭염특보 발령에 따라 취약 어르신 3만8715명에 대해 사회복지사 등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인력이 매일 또는 격일로 어르신 안부를 확인한다.
전기료 체납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는 생계비를 4인 기구 기준 162만 원을 지원한다.
이수현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지원, 쪽방촌 밤더위 대피소 운영과 안개 분사기 설치 등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8월 한 달 동안은 폭염 재난 상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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