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2차 가해…강력 대응"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상영중지를 요청했다. 2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전날 이곳으로 이장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상영중지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에게 전국 시사회 중단과 상영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이달 20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 전 시장 사건을 다루면서 각 계에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도 당시 성희롱 사건이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사실로 드러난 만큼 '첫 변론'의 시사회 및 상영 강행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입장이다.
이에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제18조에 따라 상영 중지를 공식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법 18조 1항과 2항은 각각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차 피해방지 지침과 업무 관련 교육 등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아울러 다큐 상영 움직임을 계기로 심리 충격과 건강 상실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심리상담 비용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 복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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