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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팩트] 주호민-특수교사 엇갈린 주장…진실은? (영상)

  • 사회 | 2023-07-29 00:00

주호민, 아들 학대 혐의로 교사 고소
"훈육으로 보기 힘든 상황 있다" 주장
특수교사 "학대 의도 결코 없었다"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9세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9세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으로 학부모 민원과 갑질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지 일주일 만에 여론의 이목을 집중하게 한 사건이 유명인에게서 벌어졌습니다.

당사자는 웹툰 작가 주호민씨입니다. 주씨는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기도 한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논란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주씨의 아들 B군이 통합학급 동급생에게 돌발행동을 하면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되자 주씨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냈습니다. 며칠 뒤 녹음기에 담긴 A씨 언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주씨는 그를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결국 A씨는 직위에서 해제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주씨를 둘러싼 이야기가 언론 보도로 알려지고, A씨가 작성한 사건 경위서가 동료 교사에 의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비판의 화살은 주씨에게로 향했습니다. 고소는 너무 과한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A씨는 경위서에서 녹취된 날이 지난해 9월 13일이며, 문제의 발언인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는 표현은 (B군을) 이해시키려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이 행동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고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자 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의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주씨의 행동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주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주씨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에 글을 남겨 자신을 둘러싼 억측을 해명했다. /주호민 유튜브 커뮤니티 갈무리
주씨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에 글을 남겨 자신을 둘러싼 억측을 해명했다. /주호민 유튜브 커뮤니티 갈무리

주씨는 27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물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지난해 9월 아들 B군이 돌발행동으로 특수학급 분리 조치된 이후 불안한 반응을 보이고 등교도 거부하자 녹음기로 A 교사의 발언을 들었고, 단순 훈육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객관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씨는 "변호사 5명과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 경찰 신고보다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교육청과 학교에 문의한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건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씨는 끝으로 잘잘못에 관한 판단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아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면 감사하겠다"고 적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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