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갑질 여부 조사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고인이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추모 문화제에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가 숨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갑질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학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주 20대 교사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부모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들은 A씨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었던 이른바 '연필 사건'의 양측 당사자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A씨가 연필사건 이후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학부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아이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것이냐"는 등 폭언을 듣고 개인 휴대전화로 걸려 오는 수십 통의 전화에 시달렸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부모 중 교사와 접촉한 학부모를 모두 조사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A씨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60여명을 상대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진행할 방침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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