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과학수사 우수사례 5건 뽑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과외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 사건' 수사팀이 대검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은 과학수사 기법을 적극 활용한 우수사례 4건과 기술유출범죄 수사 우수사례 1건 등 총 5건을 올해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유정은 애초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송영인 부산지검 부장검사와 박인우 검사는 과외앱,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거짓 진술을 가려냈다. 특히 주거지 압수수색 결과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적힌 메모지를 찾아내 범행 경위와 동기를 결정적으로 규명해냈다. 통합심리검사를 통해 정씨가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임유경 울산지검 부장검사, 소재환·하연지 검사도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피의자는 친아들 2명 중 1명 살인, 1명 살인미수 등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의학 감정 및 의료자문위원 면담을 통해 범행 방법을 명확히 밝혀냈다. 휴대폰 및 노트북 등 디지털포렌식으로 피해자들 사진 및 동영상을 확보하는 등 범행동기와 아동 학대 정황을 특정해 구속 기소했다.
오종렬 속초지청장, 박준웅 검사는 진짜 음주운전자를 찾아냈다. 참고인이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하자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피의자가 참고인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해 직구속했다.
이희찬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와 송혜숙 검사(현 성남지청), 홍동기 검사는 특정업체 광고를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한 사건을 수사했다.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압수자료 분석, 매크로 프로그램 소스코드 분석 등으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그 결과 온라인광고 대행업자 10명, 프로그램 제작·판매업자 1명, 계정 판매업자 12명 등 35명을 기소했다.
국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가 해외 자본과 결탁해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 200여 명을 해외로 끌어들이고, 해외에 국내 최대 반도체 공장의 복제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 주범을 구속기소,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한 박진성 수원지검 부장검사, 문승태·노영진 검사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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