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6월 노동시장 동향…신규 가입자 3분의 1은 외국인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37만 명 늘어난 가운데 3분의 1은 외국인 근로자로 나타났다. 20대 가입자수는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는 1518만3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37만4000명(2.5%) 증가한 수치다.
가입자 증가폭은 3월 37만1000명에서 4월 35만7000명으로 줄었다가 5월 36만6000명, 6월 37만4000명으로 2개월 연속 늘었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 중 3분의 1인 12만7000명이 외국인근로자였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증가폭은 3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으로 3개월째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 조치 때문이다.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 영향은 외국인근로자 90%가 종사하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는 11만6000명 증가했지만, 외국인근로자 증가분 11만 명을 제외하면 6000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서비스업 부문 가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24만5000명(2.4%) 증가한 1045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숙박음식점업이나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고, 교육서비스와 공공행정 분야는 감소하고 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작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감소한 248만1000명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연령대를 중심으로 중심으로 많이 들어올 것"이라면서 "외국인근로자를 제외하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는 가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22만 2000명), 50대(9만 7000명), 30대(6만 9000명), 40대(1만 명) 순이었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000명(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245억 원으로 688억 원(7.2%) 늘었다. 수급자는 2만 7000명(4.4%) 증가한 64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pep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