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5 목표로 도시경쟁력 집중
서울링·수변공연장 등 한강 관광자원화
여의도 금융허브화, 창업 육성도 진행형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시민들을 불안에 떨거나 슬픔에 잠기게 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오 시장이 관록 있는 4선 시장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시정에 그만의 색깔을 입히고 서울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그려나가는 시간이었다. <더팩트>는 3회에 걸쳐 다사다난했던 오세훈 4기의 첫 1년을 돌아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약자와의 동행'에 이어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는 '글로벌 톱5 도시'를 강조하며 도시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강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부터 금융·창업 등 경제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표 정책은 10여 년 전 '한강르네상스'의 후속격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다. 한강 주변에 랜드마크와 특색있는 시설을 만들어 대표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을 국제 도시에 걸맞는 인프라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 아래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한강변 조망을 활용해 다양한 감성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즐거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일례로 상암 월드컵공원에 전망타워, 반려견캠핑장, 미디어아트, 공중보행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최대 대관람차 '서울링'도 들어선다. 63빌딩보다 더 높고, 살 없는 고리 형태로 구상했다. 연간 약 350만 명 이상의 관광수요가 기대되며, 2025년 착공,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만든다. 또 한강의 큰 폭을 활용해 각종 수상스포츠·레저교실·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도 건설한다. 실효성 있는 운송수단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입지 등을 검토 중이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특별히 공연을 보지 않고도 시민들이 항시 방문해 경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건립 기획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 일대를 금융허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형이다. 각종 산업 및 지원시설, 앵커시설까지 디지털금융 중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 5월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다. 높이완화,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적 지원방안을 담았다.
특히 여의도동 22번지 일대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고, 높이 규제를 완화 여의도 파크원보다 높은 350m 이상의 건축물을 유도한다.
이달에는 서울핀테크랩·서울국제금융센터·서울국제금융오피스 등 기존 지원시설과 연계한 디지털금융지원센터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의료, 로봇, 뷰티 등 새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이어간다. 톱5 창업도시를 목표로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글로벌 창업도시 브랜드 구축 △성장단계별 스타트업 스케일업 △4대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 △첨단 제조기반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에 2030년까지 1조6716억 원을 투입한다.
2030년까지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10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를 만든다. 현재 베트남과 인도에서 운영 중인 해외창업거점을 미주·유럽·중동 등 20곳으로 확대하고 민간창업기획자와 협력해 국내 사전훈련부터 벤처 투자자 매칭, 후속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수서 일대는 로봇 클러스터로 만들어 로봇분야 핵심 기관을 유치하고 로봇테마공원·로봇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양재동 일대는 AI서울시티테크로 변화한다.
개발과 함께 녹지 확대도 병행한다. 곳곳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송현동 부지와 용산공원,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정원관광 명소로 조성하고, 서울초록길과 서울둘레길 2.0, 국가상징가로 등 단절된 녹지를 연결해 서울시민 누구나 5분 안에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서울정원박람회·서울한강정원 등을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서울의 감성과 문화를 담아내 계절별로 정원을 열어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든다.
남산도 정상까지 오르는 곤돌라와 함께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숲 자원과 연계한 야외숲박물관 등으로 도심 속 녹지 기능을 강화한다.
오 시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있는 서울'을 내세웠다. 지난 1년은 그 기초를 닦는 과정이었다. '오세훈 4기'가 마무리되는 3년 후 서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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