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사진)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2일 오전 특정경제범죄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을 비공개로 불렀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2분쯤 지하 2층 주차장을 통해 검찰청사에 들어섰고, 현재 변호인 2명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약 200억 원 규모의 땅과 상가를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대장동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우리은행 등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PF 대출 참여를 강조해 '자금 조달'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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