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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 36만명…3명 중 1명은 '외국인'

  • 사회 | 2023-06-12 14:01

고용부, 5월 노동시장 동향…고용보험 1515만2000명
29세 이하 9개월째 감소…구직급여 지급액 다시 1조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36만 명 늘어난 가운데 3분의 1은 외국인 근로자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는 1515만 2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36만6000명(2.5%) 증가한 수치다.

가입자 증가폭은 3월 37만1000명에서 4월 35만7000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회복했다. 고용보험 당연적용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증가 규모는 3월 27만1000명, 4월 24만3000명, 5월 24만6000명이다. 내국인 등 고용보험 가입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가입자가 들어난 것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 조치 때문이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아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올해 고용허가 규모를 역대 최대인 11만명으로 늘렸다.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당연적용 외국인 근로자는 1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명 증가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8%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11만 2000명) 중 외국인은 10만5 000명에 달했다.

고용부는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용보험 가입 의무 확대)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5월 노동시장 동향 브리핑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세종=이동률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22만3000명), 50대(9만4000명), 30대(6만4000명), 40대(1만2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전년동월대비 2만6000명 감소한 248만명으로 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3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88억원(4.8%) 늘며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3월 1조3000억원에서 4월 9617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뒤 다시 늘었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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