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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팩트] 해명 끝에 사과문…영양군 '바가지 과자' 논란 자충수 (영상)

  • 사회 | 2023-06-10 00:00

'1박2일' 방송 후 바가지 가격 비난 봇물
영양군, 해명 뒤 하루 만에 사과문 게재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 책임 인정


전통시장 옛날 과자 바가지 가격 논란에 영양군청이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냈다. 첫 번째 해명이 논란을 키우자 영양군청은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2TV '1박 2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갈무리
전통시장 옛날 과자 바가지 가격 논란에 영양군청이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냈다. 첫 번째 해명이 논란을 키우자 영양군청은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 2TV '1박 2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갈무리

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과연 이번 한 주 동안엔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인구 약 1만5600명에 불과한 경상북도 영양군이 지난 한 주간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해명 때문이었습니다.

5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자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날(4일) 방송한 KBS 2TV '1박 2일'에서 영양전통시장을 방문한 출연자들에게 옛날 과자를 한 봉지에 7만원, 합계 두 봉지를 14만원에 판 상인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영양군청이 해명에 나선 것입니다.

오히려 여롯의 뭇매를 맞은 영양군청 1차 해명.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갈무리
오히려 여롯의 뭇매를 맞은 영양군청 1차 해명.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갈무리

영양군청은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중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양군청이 과자를 비싸게 판 외부상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뉘앙스로 비치면서 여론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영양군청이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빗발쳤습니다.

결국 불씨를 더 키운 해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영양군청은 하루 만인 6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우자 2차로 사과문을 게재한 영양군청.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갈무리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우자 2차로 사과문을 게재한 영양군청.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갈무리

영양군은 '대국민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에서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며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믿고 이용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을 재점검해 국민이 믿고 찾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한 것만 못한 해명이 된 영양군청의 초기 대처는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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