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이스라엘 3~4위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황지향 인턴기자]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이 2-1로 석패했다. 거리응원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했으나 경기 결과에 아쉬워했다.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대한민국은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2-1로 패했다. 전반전은 14분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 1-1 동점 골을 넣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전에서는 41분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에 프리킥 결승 골을 허용했다. 추가 시간 6분은 쏜살처럼 지나갔다.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대한민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갖는다.
시민들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3~4위전도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에서 온 20세 여성 김모 씨는 "거리응원은 처음인데 아침 일찍 와서 응원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도 감동이었다"라고 했다.
출근하러 간다는 직장인 28세 여성 박모 씨는 "일찍 일어나서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하다. 마지막의 심판 판정도 아쉬웠고 이탈리아 플레이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거리응원은 작년 이어 두 번째인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자리를 정리하던 정희규(23·남) 씨는 "잘 싸워준 선수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준결승전을 보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3~4위전도 거리응원이 진행된다면 참석할 의사가 있다"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오전 4시30분쯤부터 거리응원을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경기 시작 전 수백여명이 스크린이 설치된 무대 앞으로 모였다. 중계 전 사전공연이 진행돼 호응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출근 전 찾거나 휴가를 내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숙소를 잡았다는 시민도 있었다. 수업이 없거나 오후에 있는 대학생들도 많이 찾았다. 이들은 붉은악마 티셔츠와 뿔을 착용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가 종료되면서 시민들은 출근길에 오르거나 잠을 청하러 귀가했다. 서울시는 귀가 지원을 위해 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로 평소보다 30분 연장했다. 출근 시간임을 고려해 종각역과 광화문역 등에 안전 인력을 16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청이 심의위원회를 열고 거리응원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진행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도 거리응원에 참석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0여명 시민이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서울시는 주최 측과 유관기관, 교통·안전 등 관계부서와 사전 안전 대책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경찰, 소방, 교통공사 등 181명과 주최 측 안전 인력 114명 등 총 295명이 배치됐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거리응원은 지난해 12월6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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