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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민주동문회, 김건희 여사 논문 조사결과 발표 촉구

  • 사회 | 2023-06-07 16:29

"50쪽 논문 심사에 1년5개월… 이해 안 돼"

7일 숙명여자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조사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이장원 인턴기자
7일 숙명여자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조사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이장원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민주동문회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심사' 결과 발표를 학교에 촉구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민주동문회)는 7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김 여사의 1999년 석사 논문 표절 여부 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주 민주동문회 회장은 "이 논문 심사에 1년 5개월이 걸리고 있다"며 "본문 내용은 50쪽도 채 되지 않는 논문 심사를 계속 질질 끌고 가는 게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1만2000 명의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숙명여대 교수와 재학생도 참여했다. 교수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소진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아무리 과거라고 하더라도 대학이라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바로 잡고, 앞으로 그러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과 연구라는 가장 기본적 책무에 있어서 대학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재학생 대표로 참여한 김은솔 학생(한국어문학부 22학번)은 "학부생 수준의 연구 윤리도 지켜지지 않은 논문이 그저 권력의 힘에 편승해 건재한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당당함과 견고함을 보여달라"고 학교측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1999년 김 여사는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 논문으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제출했다.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한 숙명여대는 지난 3월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bastian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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