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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 사회 | 2023-05-25 15:08

환경운동연합 1000명 조사…정치 성향 무관 80% 이상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3층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3층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지향 인턴기자

[더팩트ㅣ황지향 인턴기자]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조사 결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응답자 85.4%가 반대했다. 찬성은 10.8%에 그쳤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팀장은 "보수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반대 의견이 80%였다"라며 "지역, 성별, 세대 편차도 별로 없이 반대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오염수 처리 방식을 놓고는 '지상 처분 시설을 만들어 장기 보관해야' 한다는 응답자 78.3%, 해양에 방류해야 한다는 응답자 8.5%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가 시작될 경우 수산물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72%가 답했다. 반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11.6%였다.

61.6%는 방류가 시작되면 현재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4%에 그쳤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찬반 표 /환경운동연합 제공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찬반 표 /환경운동연합 제공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펼쳐질까봐 걱정스럽다"라며 "정부가 시급히 수산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방류를 막기 위한 일들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에는 64.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9.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46.6%가 윤석열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6.3%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 긍정평가 16.6%, 부정평가 80%로 나타났다.

김춘이 환동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조사 결과를 보면 방류 반대에 진영이 따로 없다"라며 "윤 대통령이 어떻게 답할지 매우 궁금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내달 8일 국제 해양의 날을 맞이해 집회를 열 계획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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