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구속심사 진행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 소유 건물 일부 호실을 사적 용도로 이용한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 소유 건물 일부 호실을 사적 용도로 이용한 의혹을 받는 고위 간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전 부원장 조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민간 사단법인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정원 예산을 지원받는 사실상 산하 연구기관이다. 조 씨는 서훈 전 국정원장 시절 행정실장 겸 행정부원장을 지냈다.
국정원은 조 전 부원장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1년2개월 동안 술 파티를 벌이는 등 연구원 소유 건물 일부 호실을 사적으로 쓰고 직원들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지난해 9월20일 10억원 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 씨가 사적 용도로 이용했다는 건물 일부 호실에는 수천만원이 들어간 인테리어 공사로 침대와 바 시설이 구비됐고 야간 술 파티가 여러 차례 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5일 조 씨 자택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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