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상주, 365일·24시간 운영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중증 지체장애인 A씨는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지만 산부인과 진찰실과 검사실 입구가 좁아 들어갈 수 없는 불편을 겪었다.
#.시각장애인 B씨는 첫째 아이 출산 시 방문한 의료기관이 시설이 노후돼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렵고 상시 보호자 동반을 요구하는 등 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서울시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처음으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22일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한 임신·출산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장비, 수어 통역 서비스를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3억5000만 원을 투입해 휠체어 이동과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을 만들고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등 맞춤형 장비를 설치했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 인력이 365일 배치된다.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코디네이터가 있어 24시간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태아센터와 희귀 유전질환 센터를 운영해 태아에게 유전될 수 있는 장애,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질환이 의심될 경우 다학제적인 진료와 장애 유형에 따른 연계 진료가 이뤄진다.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3층에 위치해있으며 직접 전화하거나 서울대학교 장애친화 산부인과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그동안 여성장애인들은 경제적 부담과 임신·출산의 정보 부족, 의료기관 접근의 어려움, 종사자들의 장애인 이해 부족 등으로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확대하기 위해 이대목동병원과 성애병원을 다음 기관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다중 구조 차별 속에서 일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많아 전문기관에서 적절한 시기에 의료지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안전하게 진료받고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