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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근현대 나전칠공예 최초 공개

  • 사회 | 2023-05-15 11:15
서울공예박물관이 이달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근현대 나전칠공예 자료를 공개하는 특별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최한다. 전시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공예박물관이 이달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근현대 나전칠공예 자료를 공개하는 특별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최한다. 전시 포스터.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근현대 나전칠공예 희귀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근현대 나전칠공예 자료를 공개하는 특별전시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나전칠공예란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옻칠한 기물이나 가구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그림으로 보는 나전'으로 나전작품이나 가구를 제작하기 위한 설계도 역할을 하는 나전도안이 전시된다. 장인 6명의 작품 60여 건과 도안 360여 점을 전시하며, 이 중 40여 건 작품과 270여 점 도안은 일반 대중에게 최초 공개된다.

우리나라 나전칠공예 무형문화재들의 스승 격인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민종태, 김태희와 1900년대 초 나전칠 분야에 근대적 도안의 도입과 공업용 실톱의 확산을 주도하며 근대화를 이끈 수곡 전성규의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수곡 전성규의 '나전칠 산수문 탁자'는 1937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 입선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대중들과 만난다

전시 기간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리나라 나전칠기 역사와 제작과정을 배우고 전시실의 나전도안과 작품들을 탐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이달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운영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장인들이 평생에 걸쳐 작업한 수많은 나전도안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1900년부터 이어져 온 우리 근현대 나전칠공예의 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려시대부터 세계적인 명품으로 알려진 우리의 나전칠공예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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