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펀드 조성…자체 예산 3500억 투입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벤처기업들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우리나라 벤처투자·벤처펀드 결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다. 올 1분기 벤처투자액과 펀드결성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78.6% 줄었다. 벤처·스타트업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이 곤란해지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벤처기업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로 스케일업·창업지원·디지털대전환·첫걸음동행·문화콘텐츠·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펀드를 조성한다. 미래유망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후속투자를 지원한다. 동시에 생존의 한계에 직면한 스타트업을 신속하게 지원해 자금위축으로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다.
4년 간 스케일업펀드 1조4000억 원, 첫걸음동행펀드 2500억 원, 디지털대전환펀드 1조 원, 창업지원 펀드 1조 원, 서울바이오펀드 7500억 원, 문화콘텐츠펀드 6000억 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 기간 35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총 5조 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창업생테계 톱5를 목표로 스케일업펀드와 첫걸음동행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의 후속 성장지원과 창업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초기투자를 동시에 책임진다.
가장 먼저 조성이 시작되는 펀드는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의 스케일업 100억 원, 재도약 분야의 창업지원 40억 원이다. 8일 출자 공고를 시작으로 1차 서면심사를 거쳐 6월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문화콘텐츠·바이오·디지털전환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는 6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공고는 서울시 홈페이지 및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벤처·스타트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판으로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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