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불교 이어 개신교
"역사 퇴행 바라볼 수 없어"
4일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장원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개신교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
4일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의 개신교 목사 101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장헌권 목사는 "정말 웬만하면 축복하는 것이 정부의 첫 1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지난 1년간 한국 사회가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이루게 된 소중한 가치들이 여지 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도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가 이렇게 퇴행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볼 수만은 없어 뜻있는 목회자들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시국선언의 취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총무를 지낸 개신교 원로 김상근 목사는 "국민은 후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직이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며 "더 늦기 전에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길을 찾으라"고 호소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사회, 안전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환경,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도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종교계에선 이 같은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불교계 진보단체에서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bastian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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